[로그라인]
1957년, 미국의 스타 로켓 과학자 폰 슈테른은 소련이 먼저 위성을 쏘아 올린 밤, 누군가 자기 등에 분필로 써 놓은 글자 'K'를 발견한다. 이름도 얼굴도 없는 소련의 '수석 설계자'를 따라잡으려는 추격은 편집증이 되고, 그가 쏘아 올린 로켓은 결국 미래의 누군가에게 떨어진다.
[시리즈 시놉시스]
냉전 한복판, 두 나라가 하늘을 놓고 경주한다. 미국의 얼굴은 TV에 나오는 '우주 박사' 폰 슈테른이다. 소련에는 얼굴이 없다. 국가 기밀이라 이름조차 공개되지 않는 '수석 설계자', 단서는 신문에 실린 필명의 머리글자 K뿐이다.
K는 늘 한 발 먼저 쏜다. 위성, 달, 그리고 사람. 박사가 따라잡으면 K는 종목을 바꾼다. 격차는 넉 달에서 두 달로, 다시 23일로 줄어들지만 박사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한다. 그럴수록 그는 확신한다. 누군가 내 계획을 넘기고 있다. 그날 밤 내 등에 K를 쓴 자가 아직 곁에 있다. 그는 96분마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타자기에서 K 자판을 뽑아 버리고, 기지에서 K라는 글자를 금지한다. 곁에서는 붉은 드레스의 여자가 속삭인다. "누가 넘겼을까요?" 그녀에게 대답하는 사람은 박사뿐이다.
역전을 눈앞에 둔 어느 겨울, K가 수술대에서 죽는다. 박사는 끝내 그의 이름을 보지 않는다.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승자는 달에 깃발을 꽂자마자 쓸모없어진다. 적이 없으면 로켓을 사 줄 사람도 없다. 그래서 그는 죽은 K의 답장을 제 손으로 쓰기 시작한다.
총 10화, 매 화는 한 번의 추격과 한 번의 반전이다. 평생 "위에 누가 있다"는 공포에 시달린 남자가 결국 위에 있는 쪽이 된다.
[음악]
브람스 교향곡 2번 4악장, Musopen Symphony 연주 (퍼블릭 도메인, CC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