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불리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감금이었다는 것을, 선녀의 시점에서 다시 보는 「나무꾼과 선녀」입니다.
전래동화는 오래도록 나무꾼의 시점에서 전해졌습니다. 그 시점에서는 날개옷을 숨긴 일이 가난한 총각의 순박한 사랑이 되고, 선녀는 아이를 낳고 정착하는 인물이 됩니다. 이 작품은 그 시점을 뒤집어 선녀의 입장에서 봅니다. 그녀에게 나무꾼은 자신의 자유를 쥔 채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집착하는 남자입니다. 그래서 익숙한 도입부로 관객이 안심하게 만든 뒤, 새벽의 도주, 절벽, 그리고 하늘로의 승천을 스릴러의 긴장으로 풀어냅니다. 결말에서 홀로 남아 무릎 꿇은 나무꾼의 후회는 관객에게 동정이 아니라 불편함으로 남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