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언제 고시레를 해 보셨나요? 아니면 이 영상을 보고 언젠가 고시레를 해 볼 마음이 생기셨을까요?"
1. 기획 배경
야외에서 식사나 간식을 먹기 전 밥 한술을 허공이나 대지에 털어 던지며 외치는 '고시레' 혹은 '고수레' (지역마다 발음이 다르다)는 우리 민족 고유의 나눔 의례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음식낭비 정도로 치부되기도 하고 아예 의미를 모르고 지내기도 합니다
이번 영상은 '고시레'에 얽힌 구전 설화 중 신라 말 풍수지리의 시조 '도선국사'와 '여우구슬 설화'의 미학적 접점에 주목했습니다
도선이 여우구슬을 삼키며 천하의 지맥을 꿰뚫는 혜안을 얻게 된 기저에는, 홀로 자신을 길러낸 어머니를 천하제일의 명당에 모시고자 했던 절박한 효심도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묫자리에 올렸던 '더이상 굶지 않고 살아가길 ' 바랬던 도선의 기도가 천년의 세월을 건너 바다의 어부도 산업 역군, 현대인들에게 공동체적 연대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겨 줄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기획 의도
첫째, 도선 개인의 효심에서 비롯된 첫 숟갈이 시대를 관통하며 험난한 파도를 가르는 조선의 어부에게, 거대한 선박을 건조하는 현대의 엔지니어에게, 그리고 오늘날의 어린 손자에게로 전승되는 과정을 시각화했습니다
나보다 먼저 자연과 이웃, 그리고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첫 몫을 내어주는 고시레의 본질이 '천년을 이어온 약속'임을 밝히고자 했습니다
둘째, 전통 설화의 현대적 시네마틱 재해석입니다
전국에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는 고시레 이야기를 판타지 사극 영화 같은 영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셋째, 전국에 비슷하게는 해외에도 있는 이 설화가 미신이라고 치부해야 할까요?
도입부 할아버지의 행동을 의아해하던 소년이 결말에 이르러 스스로 고시레를 하고 카메라를 마주 보는 소년의 동공에서 도선국사의 안광이 번득이는 반전 연출로 도선의 혜안과 정신이 현재까지도 전해져 지금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본인의 무사안일뿐만 아니라 대지와 모두의 평안을 기원하는 하나의 의식이 될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고수레 유래(집필자. 박종오)
https://folkency.nfm.go.kr/topic/detail/5432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여우구슬 유래(집필자. 최원오)
https://folkency.nfm.go.kr/topic/detail/5909?pageTape=search&&keyword=여우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