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일식 월식」의 불개를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 각색했습니다. 탈을 쓰면 불개가 되고 탈이 벗겨지면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는, 이름 없는 사냥꾼입니다.
해가 뜨고 달이 뜨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거기에 서사를 붙였던 그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 해와 달이 잠시 사라지는 일은 자연 현상이 아니라, 하늘 너머에서 누군가가 뜨거운 것을 물었다가 놓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 보이지 않던 누군가의 수고와, 놓치고도 멈추지 않는 열정에 감정을 이입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불개가 해를 놓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물가에서 다시 탈을 쓰고 달려 나가는 데서 끝납니다. 끝이 곧 다음 시작입니다.
■ 활용 문화데이터
- 활용 데이터: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일식 월식」
- 제공기관: 국립민속박물관
- 출처: https://folkency.nfm.go.kr/topic/detail/5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