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을 집어삼킨 이무기의 불길 속에서 세 마리의 나비가 날아오르고, 살기 어린 두 형제가 쓰러진 후 셋째 순신만이 천명을 안고 살아남았습니다.
장차 닥쳐올 왜란을 막아낼 유일한 자라는 신선들의 예언을 받은 순신은, 한을 풀어준 여인이 화한 바다의 수신 백룡과 함께 바다로 나아갑니다.
백룡이 거친 조류를 뒤흔들어 왜선들을 암초로 몰아넣고 화염 속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승리의 정점에서 영웅은 날아든 적탄에 바다 위로 장렬히 쓰러집니다.
마침내 천명을 다한 영웅을 백룡이 거대한 품으로 슬피 감싸 안는 비장한 설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