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챙겨 먹어”라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 정작 자기 밥은 못 챙겨 먹을 때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 엄마의 끼니를 아들이 한 번쯤 알아봐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늘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던 아들이 이번에는 엄마 몰래 밥상을 준비합니다. 전래동화의 '우렁각시'처럼 감쪽같지는 않습니다. 계란은 조금 탔고, 국은 졸아서 짭니다. 그래도 엄마가 먹을 밥이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차려놓습니다.
거창한 효도 이야기보다는 어느 집에서든 있을 법한 작은 일을 담고 싶었습니다. 긴 감사의 말 대신 “엄마도 밥 챙겨 먹어”라는 쪽지 한 장을 남긴 것도 그래서입니다.
마지막은 뭉클함에만 머물지 않고 웃으며 끝내고 싶었습니다. “아! 짜! 국이 쫄았잖아!” 맛은 좀 아쉬워도, 엄마에게는 오래 기억될 한 끼였으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