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래설화 연오랑과 세오녀 내용 중 사랑하는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이별과 기다림, 그리고 다시 만나는 인연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설화를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로 재현하는 데서 벗어나, 진짜 인연이라면 천 년의 시간이 지나도 결국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오늘 날의 감성 판타지 로맨스로 작업했습니다.
현대의 일식이 있던날 불국사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남녀가 서로의 손이 닿는 순간, 천 년 전 연오랑과 세오녀였던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과거에는 함께 살아가던 두 사람이 바다와 운명에 의해 헤어지고, 서로를 기다린 끝에 다시 만나게 되며, 그 인연은 천 년의 시간을 넘어 현대까지 이어집니다.
영상 속 팔찌는 과거와 현재의 두 사람을 이어주는 ‘인연의 매개체’이며, 해와 달은 연오랑과 세오녀의 설화를 상징하는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특히 현대의 재회 장면에 등장하는 일식은 달이 태양을 가리며 빛이 잠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현상으로, 작품에서는 잊혀 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자 두 사람의 운명이 다시 이어지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신라시대의 바다와 생활상, 전통 복식뿐 아니라 민화적 산수와 해·달, 전통적인 색채를 현대적인 영상미와 결합하여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결국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입니다. 우리가 살아갈때 인연도 물흐르듯이 그냥 흘러가자.
“진짜 인연은 천 년이 지나도 결국 다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