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다 만 다리〉는 제주 설문대할망 전설을 생성형 AI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설문대할망을 보여주지 않고, 그녀가 남겼다고 전해지는 흔적에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1843년경 이원조의 『탐라지 초본』에 기록된 설문대할망 이야기는 단 네 문장입니다. 거녀의 존재, 육지까지 다리를 놓겠다는 약속, 옷 한 벌을 완성하지 못해 이루어지지 않은 다리, 바위에 남은 거인의 발자국.
上古有一神女 號曰沙曼頭姑
此土人製我一衣 則我必連橋於大陸
以一島之力終不能製其衣 橋果不成
州東新村有巨人跡印在巖石上 至今稱曼姑足跡
발자국 → 다리 → 베틀 → 아흔아홉 동의 명주 → 멈춘 베틀 → 바다에 남은 돌. 화면의 청회색 글씨는 『탐라지 초본』의 기록, 흰 글씨는 후대의 구전입니다.
원전과 구전은 의도적으로 구분했습니다. 화면의 청회색 글씨는 『탐라지 초본』의 기록, 흰 글씨는 후대의 구전입니다. 명주 백 동 중 아흔아홉 동이라는 수치와 다리의 흔적을 조천 엉장매코지로 보는 이야기는 원전에 없습니다. 영상 속 장소 역시 특정 지점의 재현이 아니라, 기록과 구전이 말하는 지형을 이미지로 옮긴 것입니다.
음악과 내레이션은 쓰지 않았습니다. 파도는 제주와 남해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에서, 베틀 소리는 실제 삼베 짜는 현장의 녹음에서 가져왔습니다. 한 사람에서 시작해 손이 하나씩 보태지고, 다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순간 멈춥니다.
이 이야기는 섬의 힘으로 끝내 닿지 못한 실패로도, 다리 대신 돌과 짓는 손의 흔적이 남은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영상은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완성되지 못한 다리보다, 그것을 놓으려 했던 흔적을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활용 데이터 : 한국민속대백과사전「설문대할망」
제공기관 : 국립민속박물관
출처 : https://folkency.nfm.go.kr/topic/detail/2369
출처 : https://folkency.nfm.go.kr/topic/detail/5362
원전 : 이원조『탐라지 초본』권2 기문조, 1843년경
* 본 콘텐츠는 WIDAI.ART에서 제작되었습니다.
* 기획·편집·사운드 작업에 Claude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이 영상은 생성형 AI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