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처용설화를 과거의 기록으로만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문화적 기억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했다.
영상은 현재의 개운포 발굴 현장을 가상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설정하고, 땅속에서 발견된 오래된 얼굴을 단서로 신라 시대의 처용설화 속으로 들어간다. 처용이 분노할 법한 상황에서도 역신을 폭력으로 몰아내지 않고 노래와 춤으로 대응했다는 설화의 핵심을 중심에 두었으며, 마지막에는 현대의 무용수가 처용탈을 쓰고 오방색 처용무가 이어지는 모습을 통해 과거의 이야기가 오늘날의 문화로 계승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를 통해 문화데이터가 단순히 보존된 기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해석을 통해 현재의 관객에게 다시 경험될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자산임을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