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꽃밭 순환선〉은 부모를 살리기 위해 서천꽃밭의 생명의 꽃을 구해오는 바리공주와 무장승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 전통 서사무가 〈바리데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절망하던 현대의 바리, 갑작스럽게 노선이 ‘서천 꽃밭 순환선’으로 바뀌며 기이한 서천꽃밭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자신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한 무장승을 만납니다. 바리에게는 첫 만남이지만, 무장승에게는 수백 년을 기다려온 재회였습니다. 과거 바리공주와의 인연을 홀로 기억해온 그는, 다시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찾아온 바리에게 생명의 꽃을 건넵니다. 결국 바리가 잊고 있던 과거의 기억을 되찾으며 비로소 무장승을 알아보지만, 수백 년 만의 재회는 이내 또 한 번의 이별로 이어집니다.
끊임없이 맴돌다 다시 같은 곳으로 돌아오는 순환선처럼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 만남과 이별 역시 시대를 넘어 반복됩니다. 〈서천 꽃밭 순환선〉은 이러한 ‘순환’의 의미를 현대적인 지하철이라는 공간에 담아, 오래전부터 전해져 온 한국의 전통 설화가 오늘날의 공간과 감정 속에서도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 현대의 설화입니다.
활용 데이터: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바리데기」, 전통문화포털 「한복사전」
제공기관: 국립민속박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출처: https://folkency.nfm.go.kr/topic/바리공주, https://www.kculture.or.kr/brd/board/1077/L/menu/1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