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바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그리움이 죽음 이후에도 이어져 바위에 깃들었다는 내용을 담은 설화입니다. ‘상사(相思)’라는 말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과 이루지 못한 사랑의 한을 바위라는 자연물에 담아,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사랑과 그리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상사바위 설화가 가진 핵심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했습니다. 신분과 운명으로 인해 사랑을 이룰 수 없는 공주와 호위무사를 중심인물로 설정하고, 서로에게 마음을 품게 된 두 사람이 결국 비극적인 운명으로 헤어지는 과정을 짧은 이야기로 구성했습니다. 설화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끝내 남겨진 그리움’이라는 정서에 집중했습니다.
또한 젊은 세대가 옛 설화를 보다 친숙하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했습니다. 설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설로 듣는 것보다 직접 영상을 보며 ‘두 사람은 왜 서로를 바라보는가?’, ‘왜 사랑을 이룰 수 없는가?’, ‘마지막에 등장하는 두 바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스스로 생각하고 해석하는 과정이 이야기를 더욱 오래 기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대사와 해설을 최소화하고 인물의 표정과 시선, 음악, 색감과 장면 전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마지막 절벽 위에 남은 두 개의 상사바위는 두 사람의 이루지 못한 사랑과 그리움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음을 상징합니다.
영상과 영상에 사용된 노래 모두 AI를 활용하여 직접 제작했습니다. 사극의 시대적 분위기와 인물의 감정선에 어울리는 음악을 함께 제작함으로써 AI를 단순한 이미지 생성 기술이 아닌, 영상과 음악을 결합해 새로운 방식으로 전통 설화를 전달하는 창작 도구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익숙한 뮤직비디오 형식을 통해 젊은 세대가 먼저 이야기에 몰입하고, 장면의 의미를 스스로 해석한 뒤 원래의 설화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작품의 기획 의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