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죽음을 피해 온 동방삭과 숯을 씻는 저승사자의 만남을 그린 탄천 설화를, 현대적인 영상미와 음악으로 재해석한 AI 판타지 뮤직비디오입니다. 옛이야기 속 기지와 반전을 오늘날의 관객도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두 인물의 만남과 동방삭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에 집중했습니다.
시각적으로는 갓과 도포 등 전통적 요소에 과감한 색채와 섬세한 질감을 더했습니다. 회백색 안개와 여백으로 채운 탄천, 붉은 의상의 저승사자, 검은 도포의 동방삭을 대비시켜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숯을 씻는 고요한 장면에서 시작해 미소와 시선으로 긴장을 쌓고, 수면에서 솟아오른 붉은 실이 동방삭을 휘감는 장면으로 설화의 반전을 시각화했습니다. 붉은 실은 인물을 붙잡는 장치이자, 끝내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상징합니다.
마지막에는 두 인물이 흰 무대에서 함께 K-pop 안무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전환합니다. 서로 대립하던 설화 속 인물들을 하나의 리듬으로 연결해 긴장감 뒤에 유쾌한 여운을 남기고, 전통 캐릭터가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도 매력적으로 살아날 수 있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캐릭터와 공간, 비현실적인 움직임을 구현하고, 장면마다 인물의 외형과 색채를 일관되게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우리 설화의 이야기와 현대적인 판타지 미학, 음악과 퍼포먼스를 결합해 관객이 옛이야기를 새롭게 접하고 기억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