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를 생성형 AI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영상이다. 원전에서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새로운 질서를 열고 곰이 변화의 조건을 받아들여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는 구조에 주목하였다. 작품에서 환운은 구체적인 인물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으로 표현된다. 빛에서 나타나는 세개의 사각프레임은 단군신화의 동굴을 현대적으로 변환한 생명의 공간이자 과거.현재.미래의 세계를 구성하는 틀이다. 화면을 떠도는 작은 곰돌이들은 기의 입자이면서 동시에 AI시대의 데이터를 상징한다. 이 입자들은 물로 변화하고, 곰은 그 물을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질서와 생명의 조건을 흡수한다. 원전의 곰이 웅녀로 변화하는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작품에서는 테이터와 기를 받아들여 새롭게 생성되는 동시대의 생명체로 변환하였다. 새롭게 태어난 곰이 지닌 검과 열쇠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새로운 힘을 상징한다. 검은 앞으로 생성될 세계의 방향과 조건을 설정하고 판단하는 힘이며, 열쇠는 그 방향에 따라 닫혀있던 가능성을 열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이다. 이를 통해 고대의 건국신화, 조선의 전통적 생명 상징, 현대의 도시와 데이터, 미래의 AI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자연과 기술. 전통과 미래. 음과 양이 상생하는 새로운 생명의 세계가 펼쳐진다. 단군신화의 '하강-변화-새로운세계의 생성'이라는 구조를 AI의 데이터 생성과 변환의 과정으로 다시 읽어, 오래된 신화가 오늘의 기술환경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