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고전 설화 「심청전」에서 모티프를 얻어,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상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기로 한 심청.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밤, 심청은 아버지가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깊은 바다에 몸을 맡깁니다.
그러나 바닷속에서 심청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어둠 깊은 곳에서 신비로운 빛과 생명들이 그녀를 감싸고, 심청의 간절한 마음은 작은 빛이 되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 빛은 마침내 한 송이의 커다란 연꽃으로 피어나 바다와 세상의 경계를 넘어갑니다.
연꽃이 햇빛 아래 활짝 피어나는 순간, 오랫동안 어둠 속에서 살아온 아버지의 눈에도 처음으로 빛이 스며듭니다. 그리고 다시 마주한 아버지와 딸은 말없이 서로를 끌어안습니다.
「심청 - 눈을 밝힌 연꽃」은 원작 「심청전」의 ‘효와 희생’이라는 정서를 간직하면서도, 심청의 희생을 비극의 끝이 아닌 새로운 생명과 빛이 시작되는 순간으로 바라본 이야기입니다.
작품 속 바다는 두려움과 희생을, 연꽃은 심청의 마음이 만들어낸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빛은 서로를 향한 사랑이 만들어낸 기적을 상징합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폭풍우 치는 인당수부터 신비로운 수중 세계, 빛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까지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을 시각화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심청전」에 새로운 판타지적 상상을 더해 ‘심청의 마음은 어떻게 아버지의 눈을 밝혔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또 하나의 심청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