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오누이는 정말 해와 달이 되고 싶었을까?
악으로 그려진 호랑이는 정말 처음부터 악한 존재였을까.
그리고 하늘의 선택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이 작품은 호랑이를 단순한 악이 아닌, 오래된 질서와 환경 속에서 역할을 떠맡게 된 존재로 바라봅니다.
하늘 역시 악한 존재라기보다 오랜 관습을 너무 오래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존재로 재해석했습니다.
결국 이 이야기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입니다.
그 어떤 명분도, 그 어떤 영광도, 누군가의 삶을 대신 결정할 수는 없다는 것.
해와 달은 사람을 비추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삶을 빼앗아 빛을 만드는 일이 정말 옳은 것일까요.
오누이는 하늘의 빛이 되지 않았지만, 세상의 빛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삶의 선택은 누구에게 있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