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개삼터 설화에서 ‘관음봉 암벽의 빨간 열매 세 개’와 ‘씨앗을 심어 인삼 재배가 시작되었다’는 요소를 가져와 현대적인 뮤지컬 영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주인공은 꿈에서 깨어난 뒤 ‘빨강, 셋, 벼랑’이라는 세 단어만 기억합니다. 흐린 새벽 진악산을 오르던 중 바람에 이끌리듯 암벽으로 향하고, 손이 닿는 높이에서 세 개의 빨간 인삼 열매를 발견합니다.
영상에서 빨강은 세 번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벼랑의 열매, 두 번째는 손 안에 들어온 열매입니다. 하지만 세 번째 빨강은 주인공이 볼 수 없습니다. 그는 열매를 당장의 결과로 사용하지 않고 씨앗을 남겨 개삼터의 흙에 심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시간이 지난 현재의 인삼밭입니다. 주인공이 보지 못했던 세 번째 빨강, 세 개의 인삼 열매가 오늘 다시 열리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설화의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지금 얻은 것을 다음 시간으로 남긴다’는 의미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어머니의 치료 장면이나 효능 표현은 직접 보여주지 않고, 씨앗을 심는 행위와 현재의 개삼터를 연결해 설화를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바라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