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https://folkency.nfm.go.kr/topic/detail/5842 의 사람을 사랑한 호랑이를 각색하였다.
종족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
남자를 사랑하면서도 '인간이 아니니 자신을 사랑하지 말라' 애써 밀어내는 호랑이 아가씨와 진정 그녀를 사랑한 남자의 얘기가 어쩐지 눈에 밟혔다.
그들의 사랑을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던 것일까? 끝내 호환이 두려워 마을에서 호랑이를 사냥한 자에게 벼슬을 준다는 얘기가 나돈다.
그리고 여인은 망설임없이 자신들의 사랑이 이뤄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고 남자에게 자신을 잡아 벼슬을 얻으라고 이르곤 기꺼이 남자의 손에 죽는다.
그렇게 남자는 큰 벼슬을 받았으나 호랑이 아가씨를 잊지못해 그녀를 기리기 위해 절을 짓는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눈에 밟히는 이유를 나름 추측할 수 있었다.
우리는 돈, 신분 여러 이유를 핑계로 많은 인연을 포기하지 않았던가? 내가 만들 이야기에서조차 이들을 갈라놓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비극적인 사랑보단 사람의 가면을 쓴 호랑이 여인이 남자와의 사랑을 위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솔직히 인간이 아니니 자신을 사랑하지 말라고 외쳐야 했던 설화 속 호랑이 여인의 마음이 궁금하기도 했고, 조금은 해피엔딩을 주고 싶었다.
인간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던 호랑이 여인이 탑에서 운명의 남자를 만난다.
이대로 모른 척 남자를 속이고 평생 함께 살아도 되건만, 호랑이 여인은 샘물에 자신의 두 그림자를 비춰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진정 남자를 사랑하기에,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신이 누구인지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겠노라 결심한다.
쭈뼛거리면서 껍질을 깨고 나와 남자를 바라보는 호랑이 여인을, 남자는 무슨 심정으로 바라보았을까?
그리고 여인은 무슨 심정이었을까?
설화 속 여인처럼 애써 자신의 마음을 멀리하며 '무섭지? 난 인간이 아니야! 그러니 멀리 떠나가?'라고 마음에도 없는 생각을 품었을까?
그러나 남자도 호랑이 여인만큼 연인을 사랑했기에, 남자는 망설임없이 호랑이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연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써 뒤집어 써야했던 그 허물은 그 소명을 다하고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 홀로 남는다.
평판과 좋아요 때문에 강박적으로 서로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는 우리네 삶 속에서, 나는 내 스스로가 만든 각색이 퍽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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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Krea2, GPT, 음악은 Suno, 영상은 라이센스를 개별 발급받아 minimax 모델을 컴피UI로 생성하고 토파즈로 갈무리하였다.
욕심에 많은 것을 눌러담고 싶어 여러 번 수정하였으나, 이들의 사랑이 담백하고 진솔해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결국 다소 정적인 템포를 유지한 해당 영상을 최종본으로 제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