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흔히 도깨비불은 전설 속 두려움의 대상이나 요괴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도깨비불을 "사물에 깃든 간절한 염원"이라는 설화를 바탕으로 과거 사람의 눈물과 약속이 빚어낸 결과물이라 보았습니다.
저는 도깨비불의 빛을 한 개인의 슬픔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시각적으로 나타낼 뿐만 아니라 '한강'이라는 공간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보편적인 이야기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한강은 오랜 세월 동안 국가와 민족의 이별과 눈물을 묵묵히 지켜본 공간이자 증인입니다.
도깨비불은 한강 위를 유랑하며 일제강점기의 억압, 6.25전쟁의 참상 그리고 산업화가 진행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라보며 온몸으로 여름, 가을,겨울을 맞이합니다.
이를 통해 혹독한 날씨, 그리고 국가적인 시련 속에서도 희생하며 또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생명력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한 아이와 도깨비불이 바라보는 한강의 모습을 통해 시대적인 배경과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한이 섞인 불빛으로 도깨비불의 의미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현대의 대한민국으로 왔습니다.
한강공원에서 사람들과 가족들이 불꽃놀이를 즐깁니다.
수백 년의 캄캄한 세월을 보낸 도깨비불은 마침내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대한 불꽃놀이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도깨비불 자신이 직접 불꽃놀이가 되어 태극 문양을 그립니다.
이런 시각적 전환을 통해서 과거의 차갑고 냉랭한 돌아오지 못했던 한이 이제 환생하여 현재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났다는 픽션을 통해서 마침내 우리가 누리는 눈부신 번영과 평화의 흥으로 재탄생 하게 된다는 것을 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수백년전 한강 유역에서 아이를 두고 떠나야 했던 아버지가 마침내 평화로운 시대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도깨비불이 직접 확인하며 밤하늘로 승천하는 것은 굴곡진 한국의 역사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생명력과 그리고 우리의 삶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이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데이터명: 도깨비불(多怪比火)
제공기관 또는 소장기관: 국립민속박물관
출처:https://folkency.nfm.go.kr/topic/detail/5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