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ai영화제 수상작
IMA Studio Gaic season 1 TOP 10 선정작
해양국제영화제 초청작
<줄거리>
임진왜란이 끝난 뒤, 눈먼 스님 혜음은 경복궁 폐전각에 남겨진 정체불명의 악령을 목탁 소리로 추적한다. 그러나 수백의 귀신이 사실은 하나의 공포가 공간 속에서 증폭된 것임을 깨닫는 순간,
그는 귀신이 아닌 공간 자체를 찢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획의도>
전쟁이 끝나도 두려움은 끝나지 않는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는 백성을 버리고 도성을 떠났다. 외적이 물러간 자리에 남은 것은 폐허만이 아니었다. 버려진 자들의 분노, 공포, 절망이 공기 속에 스며들어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북을 찢어라" 는 외부의 적보다 내부에 쌓인 공포가 더 오래, 더 깊이 사람을 해친다는 테마를 오컬트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다. 왜군 장수가 퇴군하며 경복궁에 심어놓은 저주 봉인은 단순한 악령 소환이 아니다. 그것은 버려진 백성들의 집단적 감정을 먹고 자라도록 설계된 심리 병기였다.
눈먼 스님 혜음은 시각 대신 소리로 세상을 읽는다. 보이지 않는 것을 감각으로 직면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눈먼 스님 혜음은 이 공간에 혼자 들어가 소리로 구조를 읽고, 귀신이 아닌 공간 자체를 파괴한다.
결국 외부의 적보다 내면에 쌓인 공포가 사람을 해친다는 이야기다. 두려움을 직면하지 않는 한, 귀신은 계속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