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건넨 찰나의 온기가, 누군가의 삶에 영원히 머무르는 한 장의 위로가 된다.”
우리는 종종 정해진 노선만을 달리는 버스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둔 채, 프레임 밖으로 사람이 모두 빠져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텅 빈 풍경만을 눈에 담는 것이 때로는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삶의 진정한 온기는 그 정해진 궤도에서 잠시 멈춰 섰을 때, 그리고 비어 있던 프레임 안으로 누군가를 기꺼이 맞이할 때 피어납니다.
이 작품으로 타인에게 건넨 찰나의 선의가 어떻게 한 사람의 생을 감싸는 영원한 위로로 남게 되는지, 그 작지만 깊은 기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인연 속에서 우리가 서로를 그저 무의미한 배경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진심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단절되어 있던 각자의 세상이 연결되고 삶의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을 시사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곁을 스쳐 가는 사람들을 한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기를,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건넨 다정함이 누군가의 삶에 영원히 머무르는 한장의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