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는 서로를 "적"이라 부르지만, 그들 역시 누군가의 아들이자 가족이라는 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만약 적군을 마주한 순간, 전쟁터에 나가 있는 자신의 아들이 떠오른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제작하였으며
작품 초반, 노인의 집을 찾아온 조종사는 분명 낯선 적국의 병사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집 안에서 노인이 그를 바라보는 순간, 조종사의 모습은 전쟁터에 나가 있는 노인의 아들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는 실제로 인물이 변한 것이 아니라, 노인의 시선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장치입니다. 노인은 눈앞의 적군에게서 자신의 아들을 겹쳐 보게 되고, 그 순간 그를 단순한 ‘적’이 아닌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을 한 사람의 아들로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노인이 적군 조종사에게 음식과 도움을 건네는 행동에는 ‘내 아들도 적국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같은 친절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