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잠을 잘 때, 사람은 오히려 더 많은 꿈을 꾼다. 몸은 분명 침대에 누워 있는데 정신은 자꾸 표면 위로 떠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하고, 그 짧은 틈마다 전혀 다른 장면들이 끼어든다. 웅얼거리듯 이어지는 그 조각들은 서로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눈을 뜨고 나면 이상하게도 하나의 오후처럼 남는다.
이 작품은 그 감각을 그대로 옮겨보려 한다. 완결된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잠깐씩 스쳐 지나가는 낮잠의 파편들. 그 파편들을 붙잡아 세우면 영화가 되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그 파편을 만드는 AI. 꿈은 원래 논리를 따르지 않고, 매 순간 배경이 바뀌고, 얼굴은 같은데 세계는 계속 달라진다 이것은 AI 영상 기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