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옛 이름은 '한밭'이었습니다.
1904년 경부선이 개통되며 작은 들판 마을에 기차가 멈추었고, 도시는 누군가의 계획대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동양척식회사, 조선식산은행, 충청남도 도청. 수탈의 공간들이 은행동·대흥동 한복판에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살았습니다. 한밭의 사람들은 그 땅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1945년 8월, 기차는 여전히 달렸습니다. 이번엔 우리의 이름으로.
100년이 지난 지금, 수탈의 공간이었던 건물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동양척식회사는 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이 되었고, 조선식산은행은 안경점이 되었습니다.
건물은 남았고, 기억도 남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여기, 여전히 있습니다.
본 영상은 대전 근현대 역사를 AI로 재현하여 기억을 딛고 살아가는 한밭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