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대전으로 온 학생이 등굣길 벽화에 그려진 낯선 존재를 발견한다.
30년 전 국제 박람회 때 "우주에서 온 손님"이라며 그려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 상상을 실행에 옮긴 사람은 없었다.
학생은 생각한다. "저게 정말 우주에서 온 거라면, 지금 어디에 있을까?
혼자일까? 우주에 우리 하나뿐이라면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 공감이 학생을 움직인다. 버려진 부품을 주워 모으고, 밤새 손으로 우주선을
만든다. 첨단 기술이 아닌 평범한 손의 과학정신이다. 우주에 도착한 학생이
그 존재에게 건네는 것도 기술이 아니라 빵 한 조각이다. 70년 가까이 이 도시에서
나누어온 것, 남은 것을 이웃에게 건네는 문화.
"과학도시"라는 추상적 슬로건을 한 개인의 구체적 행동으로 옮기는 것.
고독한 존재에 대한 공감이 우주선의 엔진이 되고, 그것이 나눔으로 실현되는 것.
이것이 대전의 정체성이라 본다. 생성형 AI는 벽화 속 존재, 우주 공간, 손수 만든
우주선이라는 실사 불가능한 상상들을 현실감 있게 시각화하는 도구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