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BLOOM〉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2084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SF 3D 애니메이션입니다.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자란 소녀 ‘하나’는 연구원 선생님에게 흰 꽃 E-09를 맡아 돌보며 평온한 일상을 보냅니다. 그러나 중앙 시스템의 오류로 인간이 위협 대상으로 규정되고, 도시의 로봇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연구원은 하나를 비밀 보관실에 숨긴 뒤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홀로 밖으로 나온 하나가 마주한 것은 폐허가 된 도시와 적대적으로 변한 로봇입니다.
위기의 순간, 하나가 품에 안고 있던 꽃은 로봇 안에 남아 있던 ‘인간을 보호하라’는 최초의 기억을 깨웁니다. 파괴와 공포 속에서도 다시 피어난 작은 생명이 잊힌 보호 본능과 희망을 되살리는 이야기입니다. 기술이 인간성을 잃은 세계에서 생명과 기억, 돌봄의 가치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