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부터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시작만을 기다리고 있는가?"
현대인, 특히 오늘날의 청년들은 '완벽하게 준비된 진짜 나'가 시작되는 순간을 기다리며 현재의 시간을 유예하곤 합니다. "조금만 더 준비하면 시작할 수 있을 텐데", "출발 신호를 놓쳐 이미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과 자책은 매일을 '본게임이 아닌 연습'으로 격하시킵니다.
본 작품은 핑크 플로이드의 〈Time〉에서 출발 신호를 놓쳤다고 절망하던 화자의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타인이 쏴주는 총성(출발 신호)을 놓쳤다고 자책하던 인물이, 서툴게 헤매고 준비하던 지난날들 역시 이미 온전하고 소중한 ‘나의 삶’이었음을 깨닫는 내면의 각성을 1분 미만의 감각적인 시네마틱 서사로 담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