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배경>
이 작품은 "그리움을 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엄마를 잃은 한 젊은 여성이 AI로 재현된 엄마의 목소리와 대화를 나누는 하루를 따라갑니다. 관객은 처음엔 이것이 평범한 모녀의 통화라고 믿게 됩니다. 그러나 제사상, 촛불, 영정사진이 등장하는 순간 진실이 드러나고, 그 따뜻한 목소리조차 구독료가 결제되어야만 유지되는 서비스였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의도>
"공감 프로젝트"라는 제목은 이중의 의미를 갖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슬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공감마저 하나의 상품화된 서비스로 존재하는 가까운 미래의 현실을 은유합니다.
주인공이 구독 갱신 팝업 앞에서 망설이다 "네"를 누르는 그 짧은 순간에, 이 작품이 던지고 싶은 질문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 우리는 사랑하는 이의 기억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지불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지불되지 않을 때 그리움은 어디로 사라지는가.
동시에 이 작품은 기술이 인간의 상실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말하고자 합니다. 촛불 옆에 놓인 사진, 손끝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더듬는 장면, 사진 위로 떨어지는 눈물 ...
이는 AI가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오직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입니다.
기술이 그리움을 위로할 수는 있어도, 그리움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