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ENCE' 는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의 침식을 다룬 심리 호러 작품이다.
발레 작품 '백조의 호수'에서 순수한 백조 오데트와 유혹적인 흑조 오딜은 상반된 인물이지만, 전통적으로 한 명의 발레리나가 두 역할을 함께 연기한다. 이 작품은 그 관습을 발레리나와 언더스터디의 모습으로 분리하며 새롭게 해석한다.
언더스터디 오딜은 뜻밖의 사고로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리허설 도중 객석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발레리나 오데트와 마주친다. 그 시선은 극장 밖까지 따라오고, 오딜은 점점 미쳐간다.
작품 속 ‘관객’은 실제 인물인 동시에 오딜의 열등감, 죄책감의 형상이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는 순간에도 오딜은 스스로를 감시하고, 결국 현실과 무대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한 채 끝나지 않은 공연을 계속한다.
오르골, 스포트라이트는 오딜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을 상징한다. 광장에서의 공연은 오딜이 마침내 주인공이 된 순간처럼 보이지만, 마침내 무너져버린 그녀의 비극이었을 뿐이다.
오데트가 실제로 살아 있는지, 사고의 희생자인지, 혹은 오딜이 만들어낸 환영인지는 명확히 규정하지 않는다. 관객이 각자의 해석으로 그 빈자리를 완성하도록 남겨두고자 했다.
모든 공연에는 관객이 필요하다. 리허설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