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은 무너졌지만, 인간의 욕망은 더 정교해졌다.
"The Steak"는 생존의 끝에서 도달한 ‘구원’이 사실은 또 다른 착취의 구조임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기후 재난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우리는 누가 살아남고 누가 소비되는지를 묻는다. 따뜻한 물, 깨끗한 옷, 그리고 완벽한 한 끼. 그 모든 풍요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면, 과연 그것은 희망인가. 이 작품은 인간이 만든 마지막 낙원이 어떻게 가장 잔혹한 시스템으로 변하는지를 통해, 우리가 외면해온 생존과 윤리의 경계를 날카롭게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