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베어 문 꽃』은 복수를 위해 궁에 들어간 한 여인이, 죽여야 할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은조는 왕실에 맞서는 비밀 조직 ‘연화당’에서 자라며 대의를 품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동료 연화와 함께 궁에 들어선다.
한명은 왕을, 한명은 세자를.
은조에게 세자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접근해야 하는 대상일 뿐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던 세자와 실제 그의 모습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복수와 대의, 그리고 사랑 사이에서 가장 잔혹한 선택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궁중의 권력과 비밀, 복수의 서사에 판타지적 설정을 결합해 익숙한 사극 로맨스 안에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더하고자 했다.
누군가에게는 원수이고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인 존재를 마주했을 때, 우리가 믿어 온 정의는 끝까지 정의일 수 있는가. 그리고 사랑은 한 사람이 평생 품어 온 복수와 신념마저 바꿀 수 있는가.
『밤을 베어 문 꽃』은 죽이기 위해 다가간 사람이 어느 순간 살리고 싶은 사람이 되어 버리는 과정을 통해, 신념과 사랑 사이에서 인간이 내리는 선택과 유한하기에 더욱 절실한 사랑을 그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