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여자아이와 어두운 그림자를 지닌 남자아이의 만남을 주제로 제작되었습니다.
작품 속 보드마카는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게 날개를 그려주는 장면은 그가 그림자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손에 보드마카를 쥐여주는 장면은, 그가 스스로 그림자와 마주하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결국 이는 과거 본인의 상처를 결코 타인이 대신 해결해 줄 수 없다는것을 의미합니다.
남자아이는 보드마카를 손에 쥐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림자는 남자아이를 겁주기만 할 뿐, 직접적인 해를 가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를 깨달은 남자아이는 용기를 내어 보드마카로 그림자와 맞서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혀 온 무서운 그림자가 사실은 자신의 내면아이였음을 알게 됩니다.
그림자가 사라지자 여자아이가 그려준 날개 또한 함께 사라집니다. 날개를 잃고 슬퍼하는 남자아이에게 여자아이는 "더 이상 필요 없어졌나 봐."라고 말하며 그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며 그의 곁에 남게됩니다. 이후 남자아이는 또 다른 친구의 그림자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용기를 내어 보드마카를 손에 쥐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사람의 감정은 쉽게 전염됩니다.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다 보면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고통까지도 함께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타인의 고통에서 비롯된 괴로움은 쉽게 전염되는 반면, 그것을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는 타인의 아픔을 직접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그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면 , 상대는 스스로 일어설 용기가 생기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타인의 아픔에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