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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전화가 닿지 않던 밤, 능청스러운 도깨비 듀오가 모는 달마차가 소리를 찾아온다. 떡 한 조각의 대가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신비한 여정 끝에 소리가 마주한 건, 늦은 밤까지 홀로 버텨내는 엄마의 뒷모습이었다.
기획의도
이 작품은 그리움이라는 무거운 정서를, 도깨비들이 이끄는 신비한 밤의 모험으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무섭게 생겼지만 능청스러운 도깨비 듀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전래동화적 농담, 은하수처럼 궤적을 남기며 질주하는 달마차까지 — 한국적 판타지의 상상력을 한껏 살려 소리와 함께 미지의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경험 자체가 이 영화의 절반입니다.
그리고 그 모험의 끝에서 소리가 발견하는 건 화려한 재회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묵묵히 버텨내는 엄마의 뒷모습입니다. 신비로운 판타지와 담백한 현실이 부딪히는 그 낙차가, 오히려 이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만듭니다. 결국 도깨비들이 선사한 건 하룻밤의 마법이 아니라, 사랑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확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눈물이 아니라 웃음으로, 모험을 마치고 한 뼘 더 씩씩해진 아이의 얼굴로 막을 내립니다.
간략 줄거리
엄마와 통화가 되지 않던 밤, 소리 앞에 뿔 달린 도깨비와 외눈박이가 모는 달마차가 나타난다. 아껴온 떡을 건네고 마차에 오른 소리는 안개와 별빛을 가르는 질주 끝에, 늦은 밤까지 홀로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발견한다.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채 방울 소리에 쫓겨 돌아오지만, 새벽 정류장에서 마주한 할머니는 눈물 대신 웃는 소리를 보고 "다 컸다"며 대견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