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생 시오리는 남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힘을 숨기고 있다. 하지만 한 손으로 들어 올린 무거운 상자, 타일 벽에 남은 움푹 팬 자국처럼 비밀은 여러 흔적으로 새어 나온다. 창가 뒷자리의 조용한 소년 렌만이 그 순간들을 목격한다.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시오리 역시 설명하지 않는다.
시오리는 모든 행동을 조심하며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평범한 학교생활을 이어가려 한다. 그러던 어느 아침, 등굣길의 좁은 골목에서 학생 한 명이 괴롭힘당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를 도우면 그동안 감춰 온 힘이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외면하고 지나친다면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렌 앞에서, 시오리는 자신의 비밀과 눈앞의 사람 중 무엇을 지킬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