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이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어린아이는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아이에게 ‘죽음’은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그래서 지민이는 “엄마가 하늘나라에 있다”는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다시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서 ‘날개’는 단순한 판타지 장치가 아니다.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지민이의 소망이자, 상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필요한 용기와 성장의 상징이다.
작품은 엄마를 잊는 것으로 슬픔을 극복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했던 사람을 계속 기억하면서도 다시 자신의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마지막 지민이의 미소는 슬픔이 사라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리움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가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상내용
**「지민이의 날개」**는 어린 나이에 엄마를 먼저 떠나보낸 7살 소녀 지민이가, 아빠에게서 “엄마는 행복한 하늘나라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엄마를 만나기 위해 하늘을 날고 싶다는 소망을 품으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단편영화다.
밝고 잘 웃는 지민이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다. 어느 날 밤 작은 천사와의 특별한 만남을 계기로 지민이에게 하늘을 날 수 있는 신비로운 변화가 찾아온다.
처음에는 제대로 날지 못하고 여러 번 실패하지만, 지민이는 포기하지 않고 밤마다 몰래 비행을 연습한다. 조금씩 높이 떠오르고 멀리 날 수 있게 되면서, 마침내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간다.
하지만 엄마와의 만남과 이별 뒤 지민이는 눈물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난다. 모든 것이 꿈이었던 것을 알게 된 다음 날, 지민이는 다시 하늘을 바라본다. 아빠가 “지민이, 뭐 기분 좋은 일 있어?”라고 묻자 지민이는 “아니”라고 대답하면서도 하늘을 향해 미소 짓는다.
엄마를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엄마가 자신의 마음속에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지민이의 모습으로 영화는 조용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