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켠다. 누군가의 완벽한 하루를 스크롤하고, 좋아요를 누르고, 다시 나의 하루를 전시한다. 이 작품은 그 익숙한 풍경에서 출발했다.
기획의 시작은 하나의 질문이었다. "우리는 정말 콘텐츠를 즐기는가, 아니면 반응하도록 길들여진 것뿐인가?" 좋아요에 반응하는 뇌의 회로는 도파민 보상 시스템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인물이 방송을 켤 때마다 화면에 좋아요 하트가 피어오르게 했다. 그 하트는 '사랑받고 있다'는 순간의 감각이자, 그것을 갈구하며 멈추지 못하는 마음이다. 재난 속에서도, 심지어 죽음 이후에도 떠오르는 그 하트가 이 영화가 말하려는 중독의 얼굴이다.
세 인물은 특별해서 인플루언서가 된 사람들이 아니다.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사람이 '특별해 보이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다.
누군가는 유행을 거의 똑같이 따라 하고, 누군가는 위험까지 감수하며, 또 누군가는 타고난 재능으로 손쉽게 뜬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를 은근히 시기하고 질투하며, 더 튀기 위해 경쟁한다. 하나가 뜨면 모두가 똑같이 복제하는 콘텐츠 생태계, 목숨을 건 스턴트마저 '각도'로 소비되는 현실, 재난 앞에서도 쌩얼을 걱정하는 것. 이 모든 것을 블랙코미디로 연출했다.
자막마저 유튜브 자동자막처럼 무심하게 처리해, 모든 순간이 '콘텐츠'로 소비되는 감각을 살렸다.
작품 말미에 주인공들은 재난으로 죽지만, 죽어서도 방송을 멈추지 않으며, 마지막엔 그 모든 것이 '가상현실 체험'이었음이 밝혀진다.
그러나 진짜 반전은 그 다음이다. 체험에서 깨어난 인물들이, 다시 휴대폰 카메라를 켠다. 이미 조회수와 하트, 관심에 길들여진 도파민 중독이 현실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체험은 끝났지만, 중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