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는 “언젠가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TV 채널을 갖게 될 것이다.”, “비디오는 누가 독점할 수 없고, 모두가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의 공동재산이다.”라고 이야기한 백남준의 예술적 컨셉과 철학을 모티브로 생성형 AI 영상 기술을 활용하여 만든 실험 애니메이션이다.
백남준은 나무상자, 고철, TV 부품 등으로 현대미술사 최초로 ‘움직이는 로봇’인 <K-456>(1964)을 비롯하여 수많은 로봇을 만들었다. 특히 샬롯 무어만(Charlotte Moorman)과 함께 한 <TV첼로> 연주와 바이올린을 줄에 매달아 끌고 다닌 파격적인 퍼포먼스는 이후 수많은 예술가들에 의해서 오마주되었다.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인간의 확장’이자, ‘감각과 사고, 그리고 기억의 확장’이며, ‘기술은 도구일 뿐, 인간이 메시지’라고 인식한 그의 예술철학은 오늘날 AI 대전환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전자기술을 예술에 사용하면서도 기술에 예속되지 않는 ‘반기술적 방식’과 미디어 사이의 경계를 뛰어넘는 ‘인터미디어 방식’ 또한 오늘날 많은 예술가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기술은 인간을 과연 어떻게 다시 연결할 수 있을까? 그가 끌고 다닌 ‘바이올린’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그가 추구한 ‘미디어 우주’는 과연 어떠한 개념이었을까? 그리고 그가 말한 ‘모든 사람들의 TV 채널’은 오늘날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을까? 본 영화는 생성형 AI 비디오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러한 질문을 시각적으로 탐구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