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노동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회전목마인가?"
-이 작품은 반복되는 노동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그 속에서 우리가 일의 의미를 잊은 채 시스템에 종속되어 맹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합니다. 작품 속 회사는 같은 자리를 끊임없이 도는 회전목마가 되고 ‘폐기 승인’ 도장은 서류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시간과 감정, 꿈과 가능성까지 조금씩 폐기하는 행위를 상징합니다.
성실하게 일을 반복하는 동안 정작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지 못한 채, 스스로의 삶을 조금씩 소모해 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 자체가 삶을 소모 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떻게 ‘나’를 잃지 않을 것인지 끊임없이 돌아보는 태도입니다.
<기획 배경>
-가까운 일상 속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에서 주변을 돌아보다가 문득 스스로 힘들었던 순간들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회 안에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반복되는 노동과 그 속에서 지쳐가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고, 이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 자리에서 끊임없이 반복해서 돌아가는 회전목마의 모습에서 반복되는 노동의 이미지를 발견하였고, 그렇게 ‘회전목마 속의 사무실’이라는 설정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