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성 훈련장에는 아직 아침의 그림자가 남아 있었다.
기사단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도열했고, 설원 위에 선 알라투스들은 날개를 접은 채 낮게 숨을 죽이고 있었다.
세라피나는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저 거대한 푸른 늑대가, 하늘을 건너 빙벽까지 간다고 했다.
루시안은 말없이 손을 내밀었다.
명령처럼 보이는 손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그 손을 잡는 순간, 세라피나는 이상하게도 그 명령 안에 피할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알라투스가 날아올랐다.
성은 작아지고, 숲은 아래로 밀려났다.
처음에는 북부에도 아직 살아 있는 색이 있었다. 검은 침엽수, 얼지 않은 강줄기, 멀리 피어오르는 마을의 연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땅은 점점 하얗게 죽어갔다.
강은 유리처럼 얼어붙고, 나무들은 낮아졌으며, 바람은 더 이상 계절이 아니라 경고처럼 불어왔다.
세라피나가 고삐를 놓치려는 순간, 루시안의 손이 조용히 그녀의 손 위에 겹쳐졌다.
“놓지 마시오.”
그 말은 짧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녀는 그 말이 자신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자는 말처럼 들렸다.
그리고 마침내, 하늘 끝을 막아선 빙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MIDNIGHT FIL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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