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하루를 기록하는 가장 정직한 종이입니다. 모니터 앞에서 조금씩 말리는 등, 지하철에서 온종일 버틴 다리, 손바닥만 한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굽은 목 — 우리는 매일, 자신도 모르게 그날의 문장을 몸에 새기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 문장은 대개 구부러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 문장을 고쳐 쓰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낮 동안 사람이 지어낸 자세와, 밤에 침대가 되돌려주는 자세를 같은 눈높이, 같은 시선으로 나란히 세웠습니다. 굽었던 허리가 열네 단계로 다시 펴지고, 종일 서 있던 다리가 마침내 받쳐지고, 온몸의 긴장이 무중력 속에서 풀려나는 순간 — 이것은 기능의 나열이 아니라, 하루가 몸에게 진 빚을 갚는 장면입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잠자리를 안식처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안식이 무엇을 되돌려주는지는 자주 잊혀졌습니다. 이 작품은 그 잊힌 자리를 다시 묻습니다. 잠은 단지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낮 동안 흐트러진 몸의 문장을 다시 정돈하는 일이라고. 그리고 그 정돈을 가장 가까이에서 돕는 것이 다름 아닌 침대라고.
그래서 이 광고에는 설명하는 대사가 거의 없습니다. 몸이 구부러지고, 다시 펴지는 그 대비만으로 충분히 말이 됩니다. 보는 이가 자신의 하루를, 자신의 몸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 — 이 작품의 목적은 거기서 완성됩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하루를 되돌려주는 유일한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코웨이 비렉스는 그 존재의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