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장례 후 고향집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유품 속 안경에서 정체불명의 기록들을 발견하고, 평생 곁을 지켜온 반려로봇 ‘마리’와 자신에 관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그것을 악용하는 방식 또한 함께 목격하게 됩니다. 그때 드러나는 것은 기술 자체의 공포가 아니라, 기술을 통해 더 정교해지는
인간의 욕망과 통제입니다. 저는 ‘인간과 닮았지만 완전히 같지 않은 존재’인 휴머노이드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온 미래를 상상했습니다.
그 존재는 누군가에게는 가장 따뜻한 친구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누군가의 의지를 대신 실행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Best Friend Forever’는 그 두 가능성이 한 인물의 삶에서 어떻게 겹쳐질 수 있는지를 다룹니다. 위로와 보호로 포장된 말들이 사실은 선택을 유도하고 관계를 재구성하는 통제가 될 때, 우리는 무엇을 사랑이라 믿게 되는가. 이 영화는 그 질문을 통해, 가능한 가장 어두운 인간의 내면 - 친밀함이 폭력이 되는 순간 -을 보여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