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획 배경
시대의 어둠과 인간의 욕망: 조선 후기, 당파 싸움과 신분제의 모순으로 가득했던 혼탁한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타락한 양반들이 낮에는 유교적 도덕을 외치고 밤에는 기방에서 탐욕을 분출하는 위선적인 사회상을 극대화하여 보여주려 합니다.
익숙한 설화의 트렌디한 변주: '구미호'라는 가장 한국적이고 친숙한 괴담을 단순한 공포물이 아닌, 인간의 본질을 파고드는 감각적인 사극 스릴러이자 탐미적인 로맨스로 재해석하고자 했습니다.
2. 기획 의도
포식자와 피식자의 치명적인 전도(顚倒): 살기 위해 인간의 심장을 사냥해야 하는 괴물(화연)과,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스스로 심장을 내어주려는 인간(문영)의 만남입니다. 서로를 파멸시킬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관계를 통해 극적 긴장감과 애절함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진짜 괴물은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구미호가 아니라, 욕망에 눈이 멀어 서로를 물어뜯는 당대의 권력가들(인간)입니다. 목숨을 바쳐 사랑을 지키려는 두 주인공을 통해 진정한 인간성이란 장기(심장)의 유무가 아니라 '타인을 향한 진심과 희생'에 있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