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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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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AI 영상 공모전 수상자 인터뷰] 디자이너에서 이제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드는 사람으로 <The Gardener> 제작 비하인드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AI 아티스트

  • 송주현 유튜브 | @RBHSTUDIOai


Q1. 자기소개

#1. 직업, 전공, 관심 분야 등을 자유롭게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AI를 활용해 영상과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송주현입니다.

저는 원래 약 12년 동안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오랫동안 디자인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분야를 경험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디자인의 영역을 조금 더 확장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에 개발이라는 스페어 스킬을 더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개발 학원에 다니며 코딩과 퍼블리싱을 배웠고, 이후 개발회사로 이직해 웹디자인과 퍼블리싱 업무를 함께 경험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AI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고, 지금은 AI 영상 제작뿐 아니라 AI 모델을 활용한 광고, 숏폼, 포스터, VMD 등 브랜드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처럼 이야기가 있는 콘텐츠를 좋아하고, 특히 제가 상상한 세계와 캐릭터를 하나의 영상으로 구현하는 작업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2. AI 창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동안의 경험을 알려 주세요.

당시 다니던 개발회사가 R&D 사업 지원 중단으로 경영난을 겪게 되면서 회사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고민하게 됐고, 저에게 AI를 이용해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 외주로 연결해보라는 업무가 주어졌습니다. AI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혼자 툴을 찾아보고 독학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안데르센 동화나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를 AI 이미지와 영상으로 만들어 구연동화 형태의 콘텐츠로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2년 전 처음 디자인을 배웠을 때 느꼈던 희열을 오랜만에 다시 느꼈던 것 같아요. 내가 상상한 시나리오를 원하는 화풍으로 만들고, 머릿속에만 있던 장면이 실제 이미지와 영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이런 시대가 왔구나’ 싶었습니다. 동시에 ‘어쩌면 이게 내 인생의 두 번째 직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처음 하게 됐습니다.

이후 유튜브에 올렸던 작업물을 크몽에 포트폴리오로 등록했고, 그걸 계기로 한 영상 프로덕션 대표님과 외주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함께 작업하면서 AI 영상 제작을 실제 업으로 삼는 과정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고, 이후 그 회사로 이직하면서 약 1년 동안 뮤직비디오, 숏폼과 롱폼, 영화제 출품작, 영화제 티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이때 AI 툴뿐만 아니라 편집 기술, 영상 제작 과정과 업무 프로세스 등 영상 제작 전반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AI 자체를 배운 것도 중요했지만, 그 시기에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에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드는 사람’으로 조금씩 영역을 넓혀간 것 같습니다.


Q2. 공모전 수상작에 대하여

#1. 공모전에 참여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본격적으로 제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이전 작품인 《Leap of Joy》의 경험이 컸습니다. AI 영상을 배우면서 KT PAN AI 영상 공모전에 《Leap of Joy》라는 작품을 출품했고, 감사하게도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시에는 AI로 어디까지 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비교적 조심스럽게 도전해 본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이 끝난 뒤 현장에서 우연히 스튜디오 프리윌루전의 권한슬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제 작품의 어떤 부분을 좋게 보셨는지 직접 들을 수 있었는데, 그 경험이 저에게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그때부터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조금 더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제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이미지와 감정,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씩 꺼내면서 《The Gardner》를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작품으로 <2026 대전 AI 영상 공모전>에 참여했고, 감사하게도 장려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2. 수상작을 제작한 계기와 담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나요? 작품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해 주세요.

《The Gardener》는 제가 오랫동안 좋아해온 팀 버튼 감독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기묘하면서도 따뜻한 판타지의 정서를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제 어린 시절의 감정도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외로움을 느꼈던 순간들이 있었고, 그때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들어주는 신비로운 존재가 내 앞에 나타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그 상상에서 《The Gardener》의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만들면서 단순히 누군가가 나를 구해주는 이야기는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신을 성장시키는 힘은 자기 안에 있고, 누군가의 작은 관심과 위로가 그 힘을 발견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금의 저 역시 비슷한 과정을 지나온 것 같습니다. 여러 일을 경험하고 때로는 방향을 잃기도 했지만, 결국 제 안에서 좋아하는 것을 다시 발견하고 그것을 조금씩 키우면서 지금의 일을 찾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The Gardener》는 판타지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어린 시절의 저에게 지금의 제가 건네는 작은 위로 같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3. 실제 제작 과정에서 어떤 AI 툴을 사용했고, 작업은 어떤 흐름으로 진행됐나요?

작업은 먼저 전체 시나리오와 캐릭터, 세계관을 설계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감정이 분명했기 때문에 바로 이미지를 생성하기보다는 장면별로 어떤 감정을 보여줄지, 캐릭터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카메라는 어디에서 바라봐야 하는지 등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그 이후 Midjourney와 Seedream 등을 활용해 캐릭터와 공간, 장면 이미지를 설계하고, Kling 등의 영상 생성 AI를 이용해 각각의 장면을 영상화했습니다. 이후 Premiere Pro에서 장면의 호흡과 감정선을 맞추며 편집하고 사운드와 후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4. 작업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저는 하나의 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보다는 각 툴이 가장 잘하는 부분을 찾아 조합해서 사용하는 편입니다. AI로 생성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각각의 장면을 어떻게 연결하고 어떤 호흡으로 보여주느냐가 작품의 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편집 과정에도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캐릭터와 세계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The Gardner》처럼 하나의 캐릭터가 여러 장면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서사형 영상에서는 얼굴이나 의상, 체형이 조금만 달라져도 관객 입장에서는 다른 캐릭터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원하는 표정과 연기를 만들면서 동시에 캐릭터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캐릭터 레퍼런스를 먼저 최대한 구체적으로 만들고, 장면마다 필요한 요소와 절대 변하면 안 되는 요소를 나누어 관리했습니다. 한 번에 완벽한 결과를 얻으려고 하기보다는 이미지 단계에서부터 장면을 세분화하고, 결과물을 계속 비교하면서 수정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일주일 정도 정말 밤을 새워가며 만들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 가지 일만 생각하면서 그렇게 깊게 몰입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작업에 빠져 있었습니다.

힘들기는 했지만 이상하게 그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Leap of Joy》가 AI라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조심스럽게 만들어본 작품이었다면, 《The Gardner》는 제가 12년 동안 디자인을 하며 쌓아온 감각과 이후 영상 제작을 하면서 배운 경험,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모두 한 작품 안에 넣어본 첫 번째 작업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결과와 별개로 저에게 굉장히 애정이 큰 작품입니다.


Q3. 나의 작업 세계

#1. 본인만의 '작업 철학'이 궁금합니다.

저는 기술보다 이야기가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를 처음 접했을 때는 저 역시 ‘이런 것도 만들어진다고?’ 하는 기술적인 놀라움이 굉장히 컸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오래 할수록 결국 사람에게 기억되는 건 어떤 툴을 사용했느냐보다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느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AI 특유의 화려함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보다 캐릭터의 표정이나 작은 행동, 공간의 분위기처럼 이야기를 전달하는 디테일에 더 집착하는 편입니다.

12년 동안 디자인을 했던 경험도 지금의 작업에 굉장히 많이 녹아 있습니다. 색과 구도, 타이포그래피, 화면의 밸런스를 보는 감각에 영상 제작을 하면서 배운 편집과 연출, 그리고 AI가 가진 표현의 자유도가 더해진 것이 지금 제 작업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은 ‘AI라서 신기한 영상’이 아니라, AI라는 설명이 없어도 이야기가 궁금하고 끝까지 보고 싶은 영상입니다.

#2. AI 창작자로서 바라보는 미래

저에게 AI가 열어준 가장 큰 가능성은 ‘상상하는 사람에게 직접 만들어볼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같으면 제가 상상한 세계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제작비가 필요했겠지만, 지금은 한 사람이 시나리오를 쓰고 캐릭터를 만들고 촬영에 가까운 과정을 거쳐 편집까지 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는 인간 창작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굉장히 빠르게 만들어주지만,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까지 대신 정해주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험을 했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무엇에 웃고 무엇에 상처받았는지 같은 것들이 결국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툴은 바뀌겠지만, 저는 그 안에서 제가 바라보는 세상과 제 안에 있는 이야기만큼은 계속 제 것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Q4. 아티스트님의 계획이 궁금해요.

#1. 작품 제작 이후 어떤 변화나 성과가 또 있었나요?

《Leap of Joy》와 《The Gardner》를 만들고 두 번의 수상 경험을 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제 스스로 이 일을 바라보는 태도인 것 같습니다.

처음 AI를 접했을 때만 해도 ‘이게 정말 일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외주를 받고, AI 영상 제작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제가 만든 개인 작품으로 좋은 평가까지 받으면서 이제는 AI 창작을 제 커리어의 한 부분이 아니라 앞으로 오래 가져가고 싶은 영역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모에뜨’라는 브랜드의 브랜딩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AI로 생성한 모델을 활용한 광고와 숏폼부터 포스터, VMD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인 작품에서 쌓은 경험을 실제 브랜드 콘텐츠에 적용하고, 반대로 실무에서 얻은 경험이 다시 개인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과정도 재미있게 느끼고 있습니다.

#2.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현재 제가 맡고 있는 ‘모에뜨’는 AI로 생성한 모델을 브랜드의 얼굴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AI이기 때문에 가능한 기획과 브랜딩, 영상 그리고 새로운 미감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습니다. 단순히 AI 모델을 광고 이미지에 활용하는 것에서 그치기보다는,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공간이나 연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만들어내면서 ‘모에뜨’만의 시각적인 세계를 조금씩 구축해보고 싶습니다.

특히 브랜드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고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국한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소비자들이 AI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하나의 경험처럼 즐기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모에뜨가 가진 매력과 미감까지 함께 소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브랜드는 다음에 또 어떤 걸 보여줄까?’라는 기대를 갖게 만드는 것도 제가 해보고 싶은 브랜딩 중 하나입니다.

개인 창작 역시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The Gardner》처럼 제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이나 제가 바라보는 세상, 머릿속에 오래 가지고 있던 상상들을 하나씩 작품으로 꺼내보고 싶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공모전과 영화제에도 계속 도전하면서, 기술이나 특정 AI 툴보다 ‘송주현이라는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은 이런 모습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결국 브랜드 작업이든 개인 작업이든, AI를 단순히 무언가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미지와 이야기, 감각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앞으로 제가 계속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인터뷰 요약본은 AI-Kive 소셜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AI-Kive 인스타그램 | @aikive_official

  • AI-Kive 스레드 | @aikive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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